[머니투데이 김진형기자]
[농식품부,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상반기 중 가격 폭등락 대비 매뉴얼 마련"]

정부가 축산물의 품목별 가격 상하한선을 설정하고 가격 폭등락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그동안 산지 소값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가격은 내리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많았던 것은 축산물 유통구조의 문제라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의 핵심은 '농가는 소를 제값 받고 팔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쇠고기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생산자 및 소비자단체 등과 논의를 거쳐 주요 축산물 품목의 가격 상하한선을 설정키로 했다. 또 상반기 중 가격 폭등락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7월부터는 시범사업으로 정육점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지정한 16개 쇠고기 품질공정 지정 업체간 전용 사이버몰도 운영키로 했다.

축산물 관측시스템은 그동안 생산정보 위주에서 소비, 가공 등 유통분야의 비중을 확대하고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소비지 유통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표키로 했다.

또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가격 안정대책을 4월중 마련해 발표한다. 농식품부는 수입물량 확보를 위해 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에서 운영 중인 aT그레인과의 연계 방안, 해외농업개발 확대 및 국제곡물가격 변동에 연동한 사료가격 책정, 조사료 생산특구 지정 등을 통한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밖에 농협 안심축산을 패커(Packer)로 육성해 생산, 유통, 판매까지 일관하는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도축장 구조조정 및 거점도축장 육성, 대도시 중심 직거래 활성화, 축산물 유통경로별 공급량 파악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